의정부시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탄력주차 서비스 리빙랩'이다. 시민, 전문가,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해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의정부의 주차난을 넘어 교통 문제 해결의 모델로 주목받는다. 2025년 1월 20일, 워크숍에서 어떤 논의와 성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
탄력주차 서비스란 무엇인가?
탄력주차 서비스는 주차 공간을 시간대별,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요 맞춤형 주차시스템이다. 낮에는 상업지구 종사자나 방문객이, 밤에는 거주민이 주차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의정부시 금오동과 호원동에서 시범 운영된 이번 서비스는 참가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리빙랩은 단순히 정책을 발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전문가, 운영자가 함께 참여해 문제를 정의하고 개선책을 설계하는 참여형 접근 방식이다.
워크숍에서 나온 주요 논의와 성과
워크숍에서는 시민, 공공기관 담당자, 전문가 등 총 15명이 참여해 의정부시 주차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현장 체험을 통해 확인된 주요 이슈와 개선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
- 안내 표지 부족: 주차 가능 공간이 어디인지 명확히 알 수 없고 주말과 저녁시간에 정보가 없어 불편함을 느꼈다고 함.
- 주차 공간 부족: 금오동과 호원동 시범 지역 모두 앱에서는 주차가능했지만 막상 주차장 현장에서는 주차가 불가능하였음.
- 결제 시스템 불편: 카드 결제가 어렵고, 인터폰 같은 문의 시스템이 없어 현장에서 문제발생 시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음.
2. 주요 개선 아이디어
-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 실시간으로 주차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앱서비스를 추가로 개선하고 QR 코드를 활용한 간편 신고 시스템 도입 검토.
- 안내 표지 개선: 표지판을 보기 쉽게 재설계하고, 주차 공간 정보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표시함. 특히 무료에서 유료화 전환 정보를 대형 현수막에 알려야.
- 시간대별 요금제 도입: 낮과 밤 시간대별로 요금을 다르게 설정해 주차 공간의 회전율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탄력주차 서비스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
서비스 체험과 설문조사 결과, 탄력주차 서비스는 환경적·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시민 편의성 향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탄소 배출 감소
차량 흐름이 정리되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이 줄고, 시민의 56%가 탄소 배출 감소 체감(실제 실증대상 주차장 여건을 고려하면 제한적임). - 경제적 이익
금오동과 호원동 시범 운영 결과, 연간 약 1억 3천만 원의 수익이 기대되며, 이는 추가적인 공간 확보와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될 수 있다. - 시민 만족도 상승
참여자의 67%가 서비스 편리성에 보통 이상 만족감을 느꼈으며, 78%가 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리빙랩 운영 과정에서 얻은 교훈
이번 리빙랩은 단순히 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장에서 드러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리빙랩 방식에도 한계는 있었다.
- 참여자 간 의견 차이: 시민은 실질적이고 단기적인 문제 해결을 원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실행력 강화 필요: 아이디어를 정책화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시간과 자원의 소모: 리빙랩 방식이 협업을 중시하지만,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기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탄력주차 서비스의 미래와 의정부의 가능성
의정부 탄력주차 서비스는 도시 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을 것이다. 단순히 주차난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환경 문제 해결과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의 생각과도 일치되는 대목이긴 하다.
앞으로는 스마트 주차 예약 시스템 도입, 안내 표지 개선, 물리적 주차 공간 확대와 같은 실질적 개선도 필요하다. 또한 시민 홍보와 인식을 개선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의정부시는 이번 리빙랩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형 교통 정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탄력주차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