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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안전] 보행자 사고, 10월 달 횡단보도가 더 위험하다고?

by 세이프로 2024. 10. 9.

프롤로그

  해가 짧아지는 가을, 특히 10은 보행자들에게 더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저녁이 되면 추워지고 해도 일찍 진다. 이렇게 날씨와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보행자 사고가 급증한다. 특히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야 할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도사리는 위험한 곳이 되어가고 있다. 저녁 한적한 시간에는 보행신호인데도 항상 주의를 살피면서 길 건너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출처 : TAAS, 인구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 국제비교

1. 보행자 사고, 여전히 많이 발생하는 현실

  보행자 사고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교통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망자수 2,551명 가운데 보행자사망자수는 886명으로 최근 10년간 전체사망자수의 약 38.2%를 차지하며 그 가운데 횡단보도 부근에서 발생빈도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보행자 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고, 교통 인프라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교통안전문화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며 보행자 안전에 대한 대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2. 10월 달 횡단보도 근처 보행자가 더 위험한 이유

  10월은 보행자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일조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0월의 평균 일몰 시간은 오후 6 15분경으로 여름보다 한참 빠르게 해가 진다. 이는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어두운 시간대가 되면서 보행자 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횡단보도 근처에서는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가을은 맑고 선선한 날씨 덕분에 사람들이 산책이나 외부활동을 많이 즐기는 계절이다. 10월에는 야외 산책, 지역 축제, 단풍 구경 등으로 보행자들이 도로에 더 자주 나서게 된다. 그로 인해 도심은 물론 산행지나 관광지 주변 도로에서도 보행자 교통량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산책로 주변 횡단보도나 관광지 인근 도로는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 수도 증가하고, 그에 따라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운전자들은 가을철의 맑은 날씨에 방심해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보행자 사고를 더 자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이 횡단보도 사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도로교통공단 TAAS 사고통계에 따르면, 가해운전자법규위반별 보행자 사고(2021~2023) 기준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을 제외하면 보행자보호의무위반 사고가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의 약 33%를 차지했다. 이는 운전자들 3명 가운데 1명 꼴로 보행자를 보호하지 않는 습관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3. 보행사고가 많아 후진국형 교통안전국가라는 오명

  대한민국은 보행자 사고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OECD 2021년 교통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2.0명으로 콜롬비아, 칠레,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고, OECD 회원국 평균 0.9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가 여전히 보행자 안전에 있어 후진국형 교통안전 국가로 분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행자 사고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보행자 보호에 대한 인식 부족불충분한 도시 인프라에 있다. 횡단보도는 보행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속도를 줄이지 않는 차량과 교차로에서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 지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이 보행자 안전에 있어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한다.

4. 보행사고를 줄이는 안전대책 실천 항목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운전자들의 보행자 보호 의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운전면허 시험과 교통 교육 과정에서 보행자 보호에 대한 의식을 더욱 철저히 다루고, 위반 시 엄격한 처벌을 부과해야 한다.

  둘째, 횡단보도 주변의 조명과 신호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야간에 보행자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집중조명 시설이나 AI 기반 보행자보호시스템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횡단보도 주변 감속 구역 확대가 필요하다. 시내 중심부나 학교, 공원 등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는 ' 30(Zone 30)' 정책을 확대시행하여, 보행자가 더욱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세이프로 한마디!

  보행자 안전은 더 이상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문제이다.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는 단순히 교통법규 위반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우리의 교통 인프라와 의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이러한 사고는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다. 결국,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사회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과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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