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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안전, 누구의 책임인가

by 세이프로 2025. 3. 23.

백세 시대, 이제는 운전보다 안전이다

프롤로그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안전은 없다

며칠 전, 어느 지자체 공무원과 교통안전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자는 제안을 꺼내자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
단체장께서 그 얘기 매우 싫어하십니다.” 이유는 단순했다. ‘고령자라는 단어 자체가 불쾌감을 준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 고령자는 여전히 주의 대상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만 인식된다. 하지만 그 존중이 위험으로부터의 보호까지 담고 있지 않다면, 진짜 안전은 이루어질 수 없다.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안전하게 할 수 없다.

1. 고령 운전자, 사고 통계는 매년 말해주고 있다

2023년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48.6%가 고령자였다.

출처 : KBS 뉴스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사고는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고, 건당 치사율은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이다.

주요 발생 장소는 생활권 중심지 횡단보도, 아파트 단지, 교차로. 그런데 정작 고령자 본인은 이렇게 말한다.
나 아직 괜찮아.”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운전 능력에 대한 자기 인식이 수십 년 전에서 멈춰 있다는 것
위험이 위험으로 느껴지지 않기에, 사고는 계속 반복된다.

2. 정책은 있으나 신중함이 없다

이제 고령자 교통사고는 거의 모든 지자체의 고민이자 과제다. 전국의 교통안전 진단 현장을 다니며, 수많은 공무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늘 듣는 말이 있다. 시급하긴 한데,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접근 방식이 신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자에게 당신 위험하니 운전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반감만 산다.

반면 일본은 다르다
반상회, 커뮤니티, 마을 단위에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을 이야기한다. 자전거 교실에 참여한 노인들은 자신의 반사재 위치를 꼼꼼히 점검하고, 손자보다 진지하게 수업에 임한다
사회 전체가 고령자의 안전을 우리 모두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3. 선진국은 체험으로 설득한다

한 번은 한 일간지 기자와 함께 일본 경시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고령자 교육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놀라웠던 건 강의실이 아니었다.
그들은 고령자를 앉혀놓고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암실에서 야간 보행의 위험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 차량 헤드라이트가 어디를 비추는지, 왜 신발에 형광 반사재를 붙여야 하는지 몸으로 느끼게 한 것이다

그리고 도쿄 외곽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교통안전 체험 교육장이 있었다.
사고가 어떻게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내가 왜 사고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는가를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구조였다.
그조차 어려우면? VR로라도 체험시킨다. 실효성은 이미 수치로 증명되었다.

4. 말이 아닌 체험으로 바꾸는 안전, 이제 우리가 만들자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
고령자의 인지능력 저하, 반응속도 지연, 사고 인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R 기반 교통사고 체험 교육 설루션을 도입하자실제 사고다발 지점을 반영한 콘텐츠, 교통 빅데이터 분석, 체험 후 인지능력 리포트 제공. 실제 실험에서 69.7%의 사고 감소 효과가 입증되었다.

여기에 교통안전 룩보드 시스템을 결합하면 개인 맞춤형 교육까지 가능하다.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설득되는 방식. 기술이 이미 가능성을 열었고, 이제 우리가 그 길을 선택하면 된다.

세이프로의 한마디!

고령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인재(人災)괜찮다는 말 뒤에 숨어 있는 위험, 나중에 하자는 말로 미루는 예방, 그 모든 것들이 오늘도 사고를 만든다.

진짜 교통안전은 누가 틀렸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말이. 아닌 체험으로, 경고가 아닌 공감으로.

우리는 그 길을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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